온전한 나의 선택

'아동간호실습1'을 마쳤다.

ㅂㄹㅎㅊ 2023. 1. 21. 21:08

첫 병원 실습을 마쳤다.

아동은 여성과 더불어 내가 지레 겁먹는 과목이어서 시작도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.

실습병원도 먼 곳이어서 가기 싫어 라는 생각도 지배적이었다.

 

그런데 2주 간의 실습을 마치고 난 지금은 첫 실습병원이 거기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

역시 나는 간사한 동물인 사람이 맞나보다.

 

실습 마지막에 간호과장님께서 해주신 말에 공감한다.

 

대병에 갈 생각 하지 말아라.

너도 힘들고 거기 있는 사람도 힘들다.

간호는 팀웍이다. 

서로 힘들어서는 관계만 나빠지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간호를 제공할 수 없다.

건강 챙기고 급성기 가면 된다.

 

그리고 명함을 주시면서 졸업하고 생각 있으면 연락하라 하셨다.

 

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많았다.

사실 간호학과에 들어오면서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대병은 갈 확률이 거의 없으니 괜찮은 급성기에 가자고 결심했었는데 어느 순간 그 확률을 한번 뚫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.

성적이 계속 좋게 나오면서 그랬을거다.

그래서 이번 실습을 마치고 3주 간의 휴식시간에 토익 900점에 도전해보려 했는데..

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.

 

한 집단의 리더 뛰어난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.

이번 실습병원에서 확실히 느꼈다.

과장님과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없는데도 내게 저런 조언을 하셨다는 건 내게서 그런 욕망을 보셨다는 거겠지.

 

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쓰려 했던 내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과장님께 감사드린다.

3주 동안 체력 높이고 복습이나 해야지.